(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3%가량 올랐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6달러(3.1%) 오른 배럴당 81.27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근월물 가격은 이번 주에만 거의 2.8% 하락했다.
WTI 가격은 전날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감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곧바로 80달러대를 회복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는 1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다.
8월부터 정한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다음 OPEC+ 회의는 12월 2일에 열릴 예정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날 톤하우겐 원유 시장 분석 팀장은 마켓워치에 가격이 이날 오르긴 했지만, 이날 움직임은 "과속방지턱을 넘은 이후 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조만간 1천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OPEC+가 생산을 확대하라는 더 큰 압박을 받기 전에 시장이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전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전날 매도세가 너무 과도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대미엔 쿠르발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과 미국과의 공개적인 의견 대립, 전략 비축유 방출 위협, 이란과 미국의 협상 재개 가능성 등으로 수 주간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연말에 거래 유동성이 줄어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설사 비상 공급분을 풀더라도 2023년에 시작되는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을 고려할 때 비축유 방출은 완만하며 일시적인 도움에 그치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원유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했으며, 원유 수요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유가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점차 구조적인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더 오래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6개 늘어난 450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5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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