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30여명도 위독…100명 이상 병원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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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테헤란=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이승민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교외에서 대형 유조차가 교통사고 직후 폭발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프리타운 외곽 웰링턴 지역의 대형 슈퍼마켓 앞 교차로에서 40피트(약 12.2m) 길이의 유조차가 다른 트럭과 충돌했다.
사고 차량은 곧 폭발했고, 화염과 잔해가 주변 차량과 행인을 덮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마라 잠바이 보건부 차관은 로이터에 이번 사고로 최소 99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100여명도 프리타운의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프리타운의 코넛 병원에만 시신 92구가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30여명은 화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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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유조차 교통사고 직후 누출된 기름을 수습하려고 인파가 모인 가운데 2차 폭발이 일어나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다수의 사상자가 여러 병원으로 옮겨져 당국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해외 체류 중인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참담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은 사고 차량 주변에 시신이 몰려있는 현장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인구 120만명인 프리타운에서는 최근 수년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에는 프리타운 시내 빈민가에서 큰불이 나 80여 명이 다치고 5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2017년에는 큰비에 흘러내린 토사가 프리타운 시내를 덮쳐 1천여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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