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정지작업?…6중전회 직전 관영매체 시진핑 찬가

입력 2021-11-06 19:10   수정 2021-11-06 19:12

3연임 정지작업?…6중전회 직전 관영매체 시진핑 찬가
장문의 신화통신 프로필 기사 CCTV·인민일보 온라인판 도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를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시진핑, 100년 공산당을 새 장정으로 이끈다'는 제목으로 쓴 시 주석 프로필 기사를 타전했다. 이 글은 곧바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과 중국중앙(CC) TV 등 관영 매체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로 올라왔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며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달성하고 야심 찬 새 현대화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적 조류를 다스리는 핵심 인물"이라고 기술했다.
또 시 주석이 만 16세가 채 안 된 1969년 문화대혁명 와중에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촌에서 7년간 농민들과 동고동락했던 이력과 10차례의 입당 신청 끝에 1974년 입당 승인을 받은 일, 동굴에서 '자본론'을 3차례 읽은 일 등도 전했다.
이와 함께 지방 정부 및 당 위원회 지도자로 재직하던 시절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식사한 일, 토지를 점유해 개인 집을 지은 간부를 철저히 조사한 일 등도 소개했다.
또 반부패 드라이브의 구체적인 성과, 9천500만으로 불어난 중국 공산당원 수,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에서의 국익 수호, 홍콩 시위 진압,남·동중국해에서의 영유권 주장 강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때의 우한 봉쇄 등도 치적으로 소개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30여년에 걸친 개혁개방으로 중국의 국력이 커졌지만 빈부차, 경기하방 압력, 생태파괴 등 문제도 나타났었다면서 시 주석이 시작한 새로운 개혁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개혁의 계승이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글은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전망인 내년 가을 제20차 당 대회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내주 6중 전회(8∼11일) 직전에 나왔다.
6중 전회에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과 덩샤오핑 반열의 지도자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중국 공산당 사상 3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하기 앞서 사전 정지작업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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