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상황 악화 가능성…생필품 부족·통신 끊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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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내전이 격화하는 에티오피아에 주재하는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주에티오피아 외교공관·미 정부 시설 직원과 가족은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주에티오피아 미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 없이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생필품 부족·고립·통신 두절 등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전날 에티오피아에 있는 모든 미국인은 가능한 한 신속히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티그라이 반군은 수도 진격을 멈추고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티그라이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1년 전 아비 아머드 총리가 이끄는 정부군과 내전을 시작했다.
TPLF는 최근 오로모해방군(OLA)과 연대해 하루 만에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북부 325㎞ 지점까지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TPLF는 총리가 2018년 집권하기 전 약 30년 동안 중앙정계를 주름잡다가 이후 주요 소속 인사가 '반부패 단속' 대상이 되는 등 주변으로 밀려나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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