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프랑스·이탈리아 등 확진·입원 증가…방역 다시 강화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최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4차 유행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유럽 상당수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 완료, 검사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제한 조치 완화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확진자에 이어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거나 추가접종(부스터샷)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5일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일부 제한 조치를 재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상점과 미용실 등 다수의 실내 공공장소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게 됐습니다.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제시하도록 한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 패스' 적용 대상도 확대했습니다.
독일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급증했고 입원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국은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도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정부도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재도입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완화 혹은 해제했던 코로나19 제한 조치 일부를 재도입하거나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 같은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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