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내전 발발 1주년을 맞은 에티오피아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비판하고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에티오피아 내전에 대해 "1년 이상 지속돼 수많은 희생자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그토록 혹독한 시련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3일 내전 발발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3일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측이 지역 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연방군을 '질서 회복 작전'에 투입했다.
이후 발발한 내전 와중에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하고 북부 지역에서 피란민 250만 명이 발생했다.
TPLF는 최근 오로모해방군(OLA)과 연대해 하루 만에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북부 325㎞ 지점까지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TPLF는 총리가 2018년 집권하기 전 약 30년 동안 중앙정계를 주름잡다가 이후 주요 소속 인사가 '반부패 단속' 대상이 되는 등 주변으로 밀려나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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