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국 5곳에 운영 중인 '융합보안리빙랩'에서 내년부터 융합서비스 보안 관련 인증·인허가 시험 마련도 지원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근 발전한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보안 관련 인증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면 이를 KISA가 돕겠다는 것이다.
백종현 KISA 융합보안정책팀장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계획을 설명했다.
백 팀장은 "융합서비스는 아직 상용화한 서비스가 있지 않고 계속 발전·변화하는 상황이어서 보안 시험·점검도 계속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이 분야에 인허가가 필요할 때도 시험 마련과 진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공장 등 인터넷 융합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들 분야에서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이 일어날 위험성도 함께 생겨났다.
게다가 융합산업 종사자의 보안 지식이 부족할 수 있고, 기업이 자체 시험을 진행하려면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융합산업 분야 기업들이 보안 기술을 검증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KISA가 만든 시설이 융합보안리빙랩이다. 올해까지는 기업 장비 점검과 보안 시험을 지원했다.
KISA가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설치한 융합보안리빙랩은 차량 모사 환경을 구축해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인포테인먼트(IVI) 등을 시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백 팀장은 "앞으로는 차량이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보안성을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을 추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안양시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에 있는 KISA 융합보안리빙랩에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나 '디지털 트윈' 상황에서 필요한 보안성 시험을 지원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이 외에 경기 반월시화 스마트산업단지, 강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에도 각각 KISA 융합보안리빙랩이 운영되고 있다.
KISA는 융합보안리빙랩에서 지난달 말까지 249건의 보안성 시험·점검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안 교육 목적으로는 148개사가 내방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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