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 비싸서 개도국은 못 쓸 것"

입력 2021-11-08 10:51   수정 2021-11-08 15:07

中 전문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 비싸서 개도국은 못 쓸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의 높은 가격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에 백신이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백신 분야 전문가 좡스리허(莊時利和)는 이 신문에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나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가지 문제는 화이자의 mRNA 백신의 사례로 비춰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될 경우 개발도상국들이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백신 접종률의 큰 격차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 효과 그 자체보다 접근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료제만으로는 감염 위험을 낮추거나 집단 면역력을 강화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촉진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몰누피라비르는 닷새 치료분에 700달러(약 83만원)로 공급될 예정이며, 화이자 팍스로비드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전문가 타오 리나도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리나는 "입원율과 사망률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등장에도 백신이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치료제로는 대체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남아 있다"면서 "개도국들이 자국의 의료 능력을 향상하도록 돕는데 중국의 강력한 생산능력과 관대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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