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前총리 "'한국戰 종전 시기상조' 日정부 발언 안타깝다"

입력 2021-11-08 18:29   수정 2021-11-09 16:12

일본 前총리 "'한국戰 종전 시기상조' 日정부 발언 안타깝다"
하토야마 "일본은 한반도 분단에 매우 큰 책임"
"징용·위안부 문제, 무한책임의 마음으로 항상 사죄해야"


(쓰야마[일본 오카야마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도된일본 정부에 대해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8일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쓰야마(津山)시에서 열린 임진왜란 귀 무덤 위령 행사에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이 "한반도가 분단된 것에 매우 큰 책임이 있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다. (중략) 일본 정부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야말로 한반도의 휴전상태가 조속히 종료하고 평화가 정착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조차 태도를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데 왜 일본이 시기상조라고 말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났을 때 한국전쟁 종전선언 추진에 관해 후나코시 국장이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되풀이하는 것을 들어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6일 보도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의 문제여서 밝힐 수 없다며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에 벌어진 일본의 가해행위에 대해 반복해 사죄해 온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인은 피해자가 수용할 때까지 무한책임을 지녀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위령 의식이 끝난 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일제 강점기 징용에 관해 "한번 사과했으니 두 번 다시 사과 안 한다는 태도가 아니라 무한책임의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항상 사죄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면 상대는 언젠가 반드시 용서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관해 "개인의 청구권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우리(일본)가 어떤 태도를 보여줄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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