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고 전문가 5개월 작업 끝에 완성…블록 2만여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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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한 예술가가 로마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트레비 분수를 레고 블록으로 생동감 있게 재현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데냐 출신의 레고 전문가 마우리치오 람피스는 5개월간의 작업 끝에 지난 5일(현지시간) 레고 블록으로 만든 트레비 분수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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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70㎝, 길이 75㎝, 폭 50㎝ 크기로 2만여 개의 블록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특히 바로크풍의 화려한 장식이 섬세하게 묘사돼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람피스는 여러 각도에서 찍은 트레비 분수 사진을 토대로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조립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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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에 의해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관광객들이 분수에 던지는 동전 액수만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정상들의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도 선정돼 다시 한번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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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피스가 레고 블록으로 이탈리아 내 주요 건축물을 재현한 것은 이번이 아홉 번째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사르데냐 도시 칼리아리의 대표 성당인 '바실리카 보나리아'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2천 년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로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 많은 만큼 거대 레고 작품의 무대로 인기를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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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는 이탈리아 건축가인 로코 부틀리에레가 레고 블록 6만7천여 개로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을 생생하게 복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부틀리에레는 디자인에 500시간, 조립에 300시간 등 총 800시간을 들여 650분의 1로 축소된 바티칸시국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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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전에 완성한 고대 로마 모형도 걸작으로 언급됩니다.
이밖에 작년 11월에는 로마의 상징물인 콜로세움이 9천여 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져 시중에 나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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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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