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美국무부 차관보, '기시다 조기 방미' 인식 공유

입력 2021-11-08 21:15  

방일 美국무부 차관보, '기시다 조기 방미' 인식 공유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취임 인사차 방일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8일 일본 외무성 간부진을 연쇄 접촉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조기 방미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현안을 협의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 도착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성 사무차관을 시작으로 이치카와 게이이치(市川一) 북미국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아시아대양주국장을 각각 만나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미를 목표로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는 10일까지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기시다 총리도 직접 만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가 지난 4일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외무상을 겸임하고 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일본 외무성 간부진과 중국 견제용 미일 안보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외교·방위 각료가 참여하는 양국 안보협의위원회 연내 개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및 핵·미사일 현안 해결 협력 외에 일본 측이 희망하는 기시다 총리의 이달 중 방미 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기시다 총리 방미를) 실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의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예상 밖의 승리를 안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식 대면 회담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일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의 방미 환경이 한층 무르익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지일파라는 점에 주목해 보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9월 취임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지일파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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