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840만t 더 생겨"

입력 2021-11-09 08:58  

"코로나 팬데믹에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840만t 더 생겨"
연 발생량의 10% 이상 추가돼…중 연구팀 "의료쓰레기 급증…개도국 관리개선 시급"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지난해와 올해 추가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840만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징대학 펑이밍·우페이페이 박사팀은 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병원 플라스틱 쓰레기 급증 등으로 지난 8월 23일까지 193개국에서 84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이 10% 이상 증가했음을 뜻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평상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연간 약 3억t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팬데믹 이후 세계 193개국의 병원 의료 쓰레기, 바이러스 검사 키트, 마스크·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 온라인 쇼핑 포장재 등 4개 부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하고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이후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팬데믹 기간에 추가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발생량의 87.4%의 출처가 병원이었으며,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이 7.6%, 팬데믹으로 급증한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포장재 쓰레기가 4.7%, 바이러스 테스트 키트가 0.3%를 차지했다.
발생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6.3%로 가장 많았고, 유럽 23.8%, 남미 16.4%, 아프리카 7.9%, 북미 5.6% 순이었다.
연구팀은 또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향후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강으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1.5%에 해당하는 2만5천90t이 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다에 도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71%는 올해 연말까지 해안 등으로 다시 밀려 나오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해안이나 해저에 가라앉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로 이미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린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의료 쓰레기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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