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밀짚으로 덮은 '초가지붕' 교실이 불에 타 어린이 2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니제르 남부 도시 마라디에 위치한 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에 있던 5∼6세 학생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마라디 당국은 또 부상자가 13명으로, 4명이 중상이라고 전했다.
마라디 지역에서는 다음날인 9일부터 사흘에 걸친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니제르는 세계에서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학교를 지을 예산이 부족해 밀짚과 나무를 이용해 수천 개의 간이 교실을 지어 학교로 대신해왔다.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소재 때문에 지난 4월에도 수도 니아메에서도 막사 교실이 불에 타 학생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니제르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비극으로 주민들은 다시 한번 슬픔에 빠졌다"며 "앞으로 밀짚과 목재로 만든 간이 교실은 국내 전역에서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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