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걷는 속도 느려진다면 근감소증 의심해야"

입력 2021-11-09 10:16  

"노인 걷는 속도 느려진다면 근감소증 의심해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 보행속도와 근감소증 연관성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노인의 보행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근감소증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와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 연구팀은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한 50세 이상 성인 남성 106명(평균 연령 71세)을 대상으로 보행속도의 변화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보행속도는 노인의 근감소증과 노화 정도를 가늠하는 노년기 건강의 지표로 알려져 있다
연구는 4주간 대상자에게 벨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게 해 보행속도를 측정하고, 근육량과 근력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일상생활 보행속도는 1.23㎧(초당 미터)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의하게 느려졌다.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저하된 근감소증이 있는 남성(1.12㎧)은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1.23㎧)보다 보행속도가 유의하게 느렸다.
근력 검사를 통해 근력이 떨어진 참가자(악력<28㎏)와 정상 근력을 가진 참가자를 구분했을 때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근력이 떨어진 참가자의 평균 보행속도는 1.15㎧로 정상 근력 참가자의 1.23㎧보다 느렸다.
근육량이 적은 참가자(골격근 질량지수<7.0㎏/㎡)와 정상 근육 질량을 가진 참가자의 보행속도도 각각 1.22㎧와 1.25㎧로 달랐다.
이는 일상생활의 보행속도가 곧 골격근 질량과 유의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강 교수는 "보행속도는 노쇠의 주요 예측 인자이자 근감소증 진단과 상태를 평가하는 의미 있는 도구"라며 "노인 보행과 관련된 정보를 장기적으로 축적해 새로운 노인 진료 모델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