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제시카 파커 "여배우에게만 흰머리 손가락질" 발끈

사라 제시카 파커 "여배우에게만 흰머리 손가락질" 발끈
"나이 들수록 외모 지적, 여배우들에게만 집중…어쩌라고"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할리우드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56)가 외모에 대한 비판이 나이가 들수록 유독 여배우에게 집중된다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8일 CNN에 따르면, 파커는 자신을 비롯한 '섹스 앤 더 시티' 출연진이 나이가 들면서 외모 변화와 관련한 부정적 지적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파커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성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극히 여성혐오적인 잡담들의 대상이 된다"며 "'저 흰 머리카락 좀 봐. 여기도 흰 머리, 저기도 흰머리. 그 여자, 흰머리가 있어?'와 같은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염색을 하지 않은 흰색 머릿뿌리를 드러낸 채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에도 수군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파커는 "(토크쇼 진행자) 앤디 코언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는 머리 전체가 하얗고 멋있다"며 "그런데 왜 남성만 (흰머리가) 괜찮은 것이냐.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파커는 또 소셜미디어 때문에 외모에 대한 감시와 지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모습에 만족하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쪽을 선택하든, 완벽하게 보이지 않는 쪽을 택하든, 또는 좀 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가 현재 모습에 고통을 받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도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어쩌라고. 늙는 걸 멈춰야 하나? 사라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파커는 30대 여성 넷의 솔직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다룬 '섹스 앤 더 시티'의 후속 시리즈로, 더 원숙해지고, 복잡해진 50대의 삶과 우정을 그린 '앤 저스트 라이크 댓'(그리고 그냥 그렇게)에 출연 중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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