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백화점 '빅3'가 올해 3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백화점 업계는 7월과 8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회복세가 주춤했지만 9월 들어서 상황이 다시 나아지면서 3분기 전체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매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매달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지만 7월에는 7.8%로 떨어졌다. 그러다 8월에는 13%를 기록했고 9월에는 24.3% 증가했다.
9일 유통업계의 집계를 보면 백화점 3사 모두 3분기에도 명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32.7%, 롯데백화점은 18.3% 명품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따로 명품 매출 증가율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5% 수준이다.
회사별 상황은 엇갈렸다.
신세계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5천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81.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여성패션과 남성패션도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또 올해 3분기 신세계 강남점에 중층을 도입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여는 등 점포를 재단장(리뉴얼)했으며 여기에다 8월 대전 아트&사이언스점 개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4천954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각각 15.1%와 4% 증가했다.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일주일 넘게 휴점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매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6천560억원으로 5.9% 증가했지만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가 210억원에 달했다.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지난해 78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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