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홍학 보존 26년 노력, 재규어 두마리가 물거품 만들어

입력 2021-11-10 05:49   수정 2021-1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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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홍학 보존 26년 노력, 재규어 두마리가 물거품 만들어
조류공원에 재규어 침입…홍학 172마리 물어 죽여 4마리만 남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유명 조류 공원에 재규어가 침입해 홍학 170여 마리를 물어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이과수 폭포'로 유명한 남부 파라나주 포즈 두 이과수 지역에 있는 조류 공원에 이날 새벽 재규어 2마리가 들어와 홍학 176마리 가운데 172마리를 물어 죽였다.
암컷과 새끼로 추정되는 두 마리의 재규어는 이날 정오께까지 우리 안에서 뛰어다니며 홍학을 마구잡이로 해쳤으며, 뒤늦게 사육사가 나타난 뒤에야 사라졌다.
공원 측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인 홍학이 떼죽음을 당하자 12일까지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공원은 1995년 칠레에서 구조된 홍학들을 전달받았으며, 2001년부터 부화에 성공하면서 홍학의 개체 수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공원 측은 재규어의 습격을 피한 4마리만 무사히 살아남았다면서 "홍학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재규어 때문에 수포가 됐다"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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