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롯데건설은 공사가 끝난 현장에서 폐기되는 자재의 재활용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전날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서 ㈜토보스와 '폐기처리 잉여 자재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보스는 소량의 건축 자재를 판매하는 플랫폼 '잉어마켓'을 개발한 벤처기업으로, 지난 5월 롯데벤처스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창업 기획자가 초기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프로그램에 선정돼 투자를 유치했다.
통상 현장에서는 자재를 주문할 때 운반·보관, 공사 중 파손 등의 상황에 대비해 여유분까지 발주하는데 공사 후 잉여 자재는 대부분 폐기 처리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롯데건설 공사 현장에서 보관 후 재사용이 가능한 타일, 단열재, 마감재 등을 토보스가 수거하고, 롯데건설은 토보스의 건자재 직거래 판매 플랫폼 잉어마켓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잉여 자재를 재판매하거나 취약 계층 환경개선 사업에 무료로 기부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은 롯데건설과 토보스가 배분한다. 롯데건설은 발생하는 수익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우선 2개의 시범 현장 운영을 통해 폐기물 저감 효과와 개선점을 분석한 뒤 모든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폐기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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