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 내년에 지속안해…2% 가까운 상승률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필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수그러들면서 "가격 상승은 평탄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2%에 가까운 물가상승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더 많은 사람이 직장으로 돌아가고 소비자 수요도 평소 모습으로 돌아가 상품 가격과 임금의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1970년대와 198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됐던 것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이 높은 물가 상승세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리에 박혔기 때문"이라며 "지금 그런 일은 없으며 연준도 그와 같은 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이날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 경제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 국회에서 승인한 인프라 예산법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사회 안전망 및 기후변화 예산이 미국 생산성과 노동력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나는 이들 법률안의 통과가 우리의 생산율을 더 높일 뿐만 아니라 노동력 규모를 키우고 다양한 지표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이 많은 미국인 엄마들을 노동시장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부자 증세' 방안에 대해서도 "부자들이 빚지고 있는 것을 확실히 내게 하는 우리의 노력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세수를 4천억 달러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들이 이용하는 세제 허점만 막아도 4천억 달러 세수가 더 들어올 것이며 매년 1천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에 누진세를 적용하면 2천억 달러의 세수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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