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탈출 군 조종사 등 아프간인 191명, 타지크서 제3국행

입력 2021-11-10 16:10  

탈레반 탈출 군 조종사 등 아프간인 191명, 타지크서 제3국행
"미국이 마련한 전세기 타고 UAE로 출발…미국 정착 원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점령 당시 군용기를 몰고 타지키스탄으로 탈출한 군 조종사 등 아프간인 191명이 약 석 달 만에 제3국행 전세기에 올랐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군 조종사를 포함해 191명의 아프간인이 타지키스탄에서 곧 출발할 것"이라고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브리핑 이후 미군이 마련한 전세기가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타지키스탄을 출발, 아랍에미리트로 향했다는 소식과 사진이 전해졌다.
아프간인들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미국 정착을 원한다고 밝혔다.
전직 아프간 공군의 피난을 도와온 미군 퇴역 장군 데이비드 힉스는 "정말 다행"이라며 전세기 출발 소식을 전했다.



아프간군 조종사들은 지난 10여년간 미군의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8월 중순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보복을 우려해 군용기 수십 대를 몰고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으로 탈출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UH-60 블랙호크 헬기 5대와 러시아제 Mi-17 헬기 16대, 브라질제 A-29 슈퍼투카노 헬기 10대 등 아프간 군용기 40대가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타지키스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으로 탈출한 아프간군 조종사 등 군 관계자는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군인과 난민 191명을 석 달 가까이 수용하면서 미국과 협상을 벌였다.
아프간군 조종사 중에는 만삭의 여성 조종사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탈출한 아프간군 조종사 등은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로 먼저 이송됐다.
탈레반은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철수하면서 남긴 군복부터 드론, 야간투시경, M16, 험비 차량까지 모두 수중에 넣었다.
실제로 카불공항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군용기 조종석에 올라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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