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중국발 물가 불안 우려가 시장에 번지며 1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1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원 오른 1,179.0원에서 출발한 뒤 정오 한때 1,183.3원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10월 PPI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가파른 생산자 물가 상승이 세계 각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PPI 발표 이후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한 제조업체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0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3.39원)에서 2.6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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