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년간 대만군·미군 교류에 2,800명 참여"…인원 첫 공개

입력 2021-11-10 16:35  

대만 "2년간 대만군·미군 교류에 2,800명 참여"…인원 첫 공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2년간 대만군과 미군 사이에 384개의 교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여기에 2천799명이 참여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공개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펴낸 '2021년 국방보고서'에서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된 대만군과 미군 간 교환 프로그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만이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군과 미군 간 교류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의 이런 이례적 움직임은 대만 내 미군 존재를 공식 인정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발언 직후 나왔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7일(미국 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대만군의 훈련을 돕기 위해 소수의 미군이 대만에 머무르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대만 총통이 공개적으로 대만 내 미군의 존재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대만이 지난 수십년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미군과 대만군 교류를 잇따라 공개하는 것은 미국을 대만에 더욱 강력히 묶어두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중국군의 군사적 위협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만이 이에 맞서 중국 중요 작전 지점을 공격할 수 있는 '혁신적 비대칭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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