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마우렐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동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사라진 3국 정상 회담이 부활한 셈이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방안을 비롯해 3국간 현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3국은 지난 2005년 비공식 회담을 가진 이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6년까지 머리를 맞대 왔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인 골칫거리로 등장한 멕시코 국경지대의 난민 급증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불법 이민은 급격히 증가, 2021년 회계연도 기준 1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고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으로 일관한 데 따른 반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트뤼도 총리와 화상으로 첫 양자회담을 개시한 바 있다.
양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상대를 격의 없이 부르며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강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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