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최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천400명이라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처음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러한 확산세에 지난 5일 백신 미접종자가 음식점과 카페, 미용실, 호텔 등을 출입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백신 1차 접종을 했거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될 경우 임시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5%다.
인접국 슬로바키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서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슬로바키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7천55명으로, 지난 4일 기록한 이전 최대치인 6천805명을 넘어섰다.
입원 환자는 2천478명이며 이 가운데 약 80%가 백신 미접종자다.
전체 인구가 약 540만 명인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42%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병원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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