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여섯 차례 올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0.67%로 집계되면서 2016년 1월(10.71%)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25%로 나와 10월 기준으로 2002년 10월(1.31%)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였다.
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8.24%로 평가돼 올해 물가 관리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뒀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어야 억제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IBGE는 연료 가격이 물가 상승세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솔린 가격은 지난달에만 3.1% 올랐고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42.72% 상승했다.
여기에 디젤과 에탄올, 전기요금, 가정용 가스, 육류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 등도 오름세를 계속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6.25%에서 7.75%로 1.5%포인트 올렸다.
3월에 2.0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여섯 차례 연속 인상한 것으로, 기준금리 7.75%는 2017년 10월 8.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1.5%포인트 이상의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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