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편드는 러시아…미·EU 보란 듯 '밀착'

입력 2021-11-11 02:17  

니카라과 오르테가 편드는 러시아…미·EU 보란 듯 '밀착'
니카라과 대선 이후 서구사회 비판 쇄도에 러시아는 옹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무리한 4연임 성공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오르테가 정권을 두둔하며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니카라과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다수 국가들의 발언을 규탄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주권을 수호할 니카라과 국민의 권리를 지지한다"며 "러시아·니카라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사회 협력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지도자 오르테가 대통령은 주요 야권 대선주자들을 줄줄이 수감한 채 치른 지난 7일 대선에서 4연임이자 통산 5선에 성공했다.
선거 전부터 오르테가 정권의 야권 탄압에 비판을 쏟아냈던 미국과 EU 등 서구 각국은 예견됐던 오르테가의 승리가 발표되자 "엉터리 선거"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EU 등은 니카라과에 대한 제재 강화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르테가 정권과 가까이 지내온 러시아는 연일 니카라과를 옹호하며 서구 국가들을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니카라과에서 생산하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사 바라오나 니카라과 국방장관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니카라과와 러시아의 밀착은 미국 정부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러시아는 중남미 베네수엘라, 쿠바와 끈끈한 반미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니카라과의 관계가 악화할수록 러시아와 니카라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지고, 이는 러시아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카도 주니가 미 백악관 중미 특사는 전날 니카라과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