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태 냉전회귀 불가…지정학적 소그룹 미래없어"(종합)

입력 2021-11-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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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아태 냉전회귀 불가…지정학적 소그룹 미래없어"(종합)
APEC CEO회의 연설서 미국 견제…"경제성장-탄소감축 조화시켜야"



(워싱턴 베이징=연합뉴스) 이상헌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로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회의 기조연설(사전 녹화)에서 "아태지역은 용감하게 시대의 책임을 감당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아태 운명공동체 건설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CC) 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관행에 반대해야 한다"며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고 지정학적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냉전회귀 반대를 강조하며 '지정학적 소그룹'을 비판한 것은 대 호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미·영·호주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결성을 비롯,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국 포위 전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열린 협력을 견지해야 한다"며 "각국은 적극적이고 주동적으로 개방해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편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지켜내고 경제회복을 촉진하고 조화로운 발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함께 녹색, 저탄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인민중심으로 경제성장과 민생보장,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감소를 조화시켜 경제발전 중에 녹색전환을 추진하고 녹색전환 중에 더 큰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앞으로 협력과 상생을 촉진키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전 지구적 경제 관리에 참가하는 한편 개방형 세계경제를 추동하고 질 높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견고하게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언은 오는 12일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나온 것으로, 사전 녹화를 통해 공개됐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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