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매코너헤이 "5~11세 백신 의무화 안 돼…정보 더 필요"

입력 2021-11-11 05:43  

배우 매코너헤이 "5~11세 백신 의무화 안 돼…정보 더 필요"
"백신 음모론은 지지 안 해…마스크는 자유를 위한 작은 불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할리우드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가 어린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매코너헤이는 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타임스(NYT) 주최 혁신 콘퍼런스 '딜북 온라인 서밋'에서 "나는 어린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의무화할 수 없다"면서 "여전히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YT가 10일 보도했다.
매코너헤이는 다만 백신 반대론이나 백신 음모론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자들이 올바른 일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믿으며 백신을 둘러싼 음모론 프레임은 문제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매코너헤이는 "내가 (백신을 둘러싼) 어떤 종류의 사기나 음모론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매코너헤이와 그의 아내, 어머니, 나이 많은 자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어린 자녀 2명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매코너헤이는 마스크 의무화에는 지지를 보냈다. 그는 "초기에 이 모든 게 정치화됐다"며 "마스크는 잠재적인 장기적 자유를 위한 작은 불편"이라고 말했다.
매코너헤이는 행사 뒤 백신 의무화에 대한 자신의 발언은 12세 이상 청소년을 두고 한 것이 아니라 최근 백신이 긴급승인된 5∼11세 어린이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베크 머시 미 의무총감은 매코너헤이의 발언과 관련해 CNN에 나와 코로나19 백신이 아이들에게 효과적이고 "놀라울 만큼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가 우리 아이들에게 무해하지 않다는 것을 부모들이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많은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죽었다. 슬프게도 수천 명의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고, 몇 년 전 다른 병으로 입원한 아이의 아빠로서 나는 어떤 부모도 자녀가 병원에 입원하는 일을 겪기를 절대 기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텍사스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온 매코너헤이는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뭔지,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어디서 궤도를 벗어났는지 연구하려 노력하는 중이다"라며 "다시 궤도로 돌아갈 방법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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