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23.9% 하회…매출은 14.5% 감소한 5천6억원
"리니지W 출시 9일째 매출 1천억원 돌파 전망…역대 최고 성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코스피 상장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비용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65억원을 23.9% 하회했다.
매출은 5천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5% 감소했다. 순이익은 995억원으로 34.77%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천370억 원, 북미·유럽 276억 원, 일본 277억 원, 대만 675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08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 중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1천503억 원의 매출을 냈다. 리니지2M이 1천579억 원, 블레이드&소울 2가 2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가 291억 원, 리니지2가 250억 원, 아이온이 179억 원, 블레이드 & 소울이 104억 원, 길드워2가 192억 원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향과 인건비, 마케팅비 등 주요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4분기에는 매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4일 출시된 리니지W가 폭발적 매출 성장을 보이며 9일째 1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것으로 믿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해왔다며 "내년 중엔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두 가지 목표를 내년부터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플레이 투 언'(P2E)도 게임과 플랫폼 양방향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CFO는 인수·합병(M&A)에 관해 "게임과 지적재산(IP), 콘텐츠 분야를 진지하게 보기 시작했으며 내부 투자 전담 조직과 해외에 설립된 법인 '엔씨웨스트'가 글로벌 M&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금 보유고가 2조2천억원 정도"라며 "크든 작든 글로벌화 전략이 있거나 새로운 유저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분투자를 해서라도 파트너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