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는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3분기에 출시 이후 가장 저조한 가입자 증가 폭을 보였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가 지난 분기에 21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공개했다.
이는 팩트셋이 내놓은 전문가 전망치인 1천20만명을 크게 밑돈 수치이며,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에 힘입어 3분기에 전문가 예상치보다 많은 438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10월 초 기준 디즈니+의 총 가입자 수는 1억1천810만명이며, 훌루와 ESPN+까지 합친 디즈니의 총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는 1억7천900만명으로 집계됐다.
디즈니는 이어 지난 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든 자사 테마파크가 문을 연데 힘입어 테마파크와 상품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의 약 2배로 늘어난 5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전체 매출은 185억3천만달러(약 21조9천600억원)로 지난해 동기의 147억1천만달러보다 증가했으나, 레피니티브가 내놓은 전문가 전망치인 187억9천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1억5천900만달러(약 1천884억원)였다. 지난해 동기에는 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