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즈·제넨텍·스펙트럼에 기술수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자체 개발해 기술수출에 성공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의 글로벌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미국 혈액암 전문 기업 앱토즈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효과를 보인 한미약품의 FLT3 유전자 돌연변이 억제제 'HM43239'(코드명)의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앱토즈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1·2상 결과를 토대로 후속 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앱토즈는 올해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제63회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재발 또는 불응성 FLT3 돌연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이 물질을 단일투여한 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그 계열사인 제넨텍은 경구용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본격화하면서 자사 주력 파이프라인에 이 물질을 추가했다.
벨바라페닙은 RAF·RAS 유전자 변이로 인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보이는 선택적 돌연변이 억제제다. 기존 흑색종에 허가된 약보다 치료 대상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제넨텍은 한미약품 및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함께 벨바라페닙 임상과 전임상 연구를 수행해 고형암 환자 135명에서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제넨텍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고형암 환자 중 특정 변이를 가진 이들에게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프로젝트에 벨바라페닙 단독 및 병용 투여군을 추가했다.
한미약품이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과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스펙트럼은 올해 안에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은 1회 이상 사전 항암 화학요법에 실패한 '엑손20' 변이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포지오티닙을 경구 투여한 결과 FDA가 요구한 치료반응률을 충족해 지난해 12월 FDA에서 신약허가 제출 동의를 받았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초 FDA에서 패스트트랙 개발 약물로 지정돼 신속 개발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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