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여가에 하는 운동은 무릎 관절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보트나 연구센터(Botnar Research Center) 정형외과학·류마티스학·근골격과학 연구실의 토머스 페리 박사 연구팀은 여가에 하는 운동의 에너지 소모량과 지속시간은 무릎 관절염의 발생 또는 진행과 연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무릎 관절염이 있거나 없는 45세 이상 성인 총 5천65명을 대상으로 여러 나라에서 5~12년에 걸쳐 진행된 6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가에 하는 달리기, 사이클링, 수영, 스포츠 같은 운동은 그 강도나 지속시간과 관계없이 무릎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직업상 무릎을 구부리거나 온몸이 흔들리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은 무릎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류머티즘 전문의 킴 허프먼 박사는 운동이 무릎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운동 자체가 무릎관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운동의 종류를 선택할 때는 무릎 부상 위험이 가장 적은 운동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운동은 오히려 여러모로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운동 중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은 체액을 관절 속으로 분산시켜 영양 공급을 개선하고 운동에 의한 대사활동의 증가는 무릎 관절의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운동은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안정시켜 무릎 부상의 위험을 줄여 줄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류머티즘 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학술지 '관절염과 류머티즘'(Arthritis & Rheu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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