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모주 청약 줄어든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공모주 청약에 투입된 자금이 줄어들면서 9월 통화량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512조1천억원으로, 8월(3천494조8천억원)보다 17조3천억원(0.5%)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8%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이 0.5%보다 낮은 수준에 머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5월 통화량은 전월 대비 0.6% 증가한 바 있다. 8월엔 대형 공모주 청약 등 영향으로 통화량이 1.5%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 10조1천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7∼8월 대형 공모주 청약이 잇따른 영향으로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이 크게 늘었다가 9월 들어 그 영향이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는 15조9천억원, 기업에서 14조6천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경우 주택자금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본격적으로 가계대출 규제에 나선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 자금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며 통화량 증가에 한몫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익증권(8조4천억원), 요구불예금(7조8천억원), 수시입출식(6조5천억원) 등을 중심으로 불었다. 다만 MMF(머니마켓펀드)는 19조5천억원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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