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분자진단기업 씨젠[09653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2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3천53억원으로 6.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932억원으로 38.9% 줄었다.
씨젠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진단키트 사업이 호황을 맞으며 외형이 크게 확대됐으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씨젠은 "전략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5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R&D 비용의 두 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R&D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체 임직원이 늘어나면서 인건비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씨젠의 임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1천189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씨젠은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진단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다.
김명건 씨젠 전무는 "코로나19 유행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 가운데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올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만간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8종을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천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이로써 씨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천66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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