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학한림원, '코로나19 교훈과 산업기술 혁신' 포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이 커진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공학 분야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박병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학한림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공학한림원(공학한림원)과 의학한림원이 공동 개최한 '코로나19 교훈과 산업기술 혁신방향' 온라인 공동 포럼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감염병 진단과 확진을 포함해 감염자 전 주기적 관리와 의료과정에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이 부각됐다"며 ""로봇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원장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AI를 장착한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학 혁신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예산을 투입해야하고, 정부의 간섭을 배제해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연구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학한림원과 의학한림원이 지난해 7월 공동 출범시킨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회' 연구 보고서에 실린 코로나19 대응 산업 기술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남택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음압 병상 부족을 단기간에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동식 음압병동 시스템(Mobile Clinic Module)의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동확장형 음압병동의 하드웨어와 운영 노하우가 K-방역의 대표 제품이자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적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 밖에 ▲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스마트폰 블랙박스(한동수 KAIST 교수) ▲ 로봇공학을 활용한 안전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권동수 KAIST 교수) ▲ 호흡기 감염을 막는 전자식 마스크(박형호 LG전자[066570] 공기과학연구소 부소장)가 소개됐다.
또 ▲ 팬데믹 시대의 정기적 집단 검진 시스템(권성훈 서울대 교수) ▲ 인공지능(AI)과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 약물 발굴(조혜경 신테카바이오[226330] 사장) 등의 연구 사례도 소개됐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