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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통해 델타 변이 중심의 4차 유행의 고비를 넘은 이스라엘이 또 다른 변이 출현에 대비해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출현 대비 훈련인 '오메가 연습'을 진행했다.
당국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그리스 문자로 명명해온 점을 고려해, 이번 훈련 명칭에 그리스 자모의 맨 끝 글자인 '오메가(Ω)'를 붙였다.
이번 훈련을 통해 이스라엘은 고위 관리들과 각 정부 부처의 의사결정 절차는 물론 보건, 경제, 치안, 통신, 여행 등 관련 분야별 준비 상태도 점검한다.
또 다중이 참여하는 행사의 통제와 감염자 및 접촉자 격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4차 유행을 물리쳤으며, 델타 변이의 끝자락에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항상 미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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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지구촌의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지만, 이스라엘은 안전하다"며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우리의 일상을 지속하려면 항상 맥을 짚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 백신 출시와 함께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지난 6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닥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재유행에도 마스크 착용과 '그린 패스'로 불리는 면역 증명서를 이용한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 제한 등 최소한의 방역 조치만 유지했다.
대신 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속도전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9월 중순까지 1만1천 명이 넘었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400명대까지 줄었고, 700명대까지 치솟았던 중환자 수는 150명 선으로 감소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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