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월 기업물가 8.0%↑…40년 만에 최대폭 급등

입력 2021-11-11 20:54  

일본 10월 기업물가 8.0%↑…40년 만에 최대폭 급등
高원유가·엔저 영향…소재 품목 가격 상승 두드러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기업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일본은행은 11일 기업 간 거래 물품의 가격동향을 보여주는 기업물가지수가 올 10월에 작년 동월과 비교해 8.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물가지수가 8%대로 오른 것은 오일 쇼크 여파가 이어지던 1981년 1월(8.1% 상승) 이후 40년 9개월 만이다.
일본 기업물가지수는 올 초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였지만 3월부터 오름세로 전환한 뒤 매월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10월 상승률은 전월(6.4%)보다 1.6%포인트나 뛰었다.
최근의 일본 기업물가 급등세는 원유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견인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석탄제품, 철강, 화학제품, 비철금속 등 일반 소비자 단계에서 먼 곳에 있는 소재 품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들 4개 품목이 전체 기업물가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 기여분의 70%, 전월 대비 상승 기여분의 80%를 차지했다.
개별적으로는 석유·석탄제품이 작년 동월 대비 44.5%, 비철금속이 31.4% 뛰었다.
높아진 원유가격과 엔저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도 확연한 상황이다.
엔화를 기준으로 한 올 10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무려 38.0%에 달해 비교가능한 통계 수치가 있는 198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2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로 하락세였지만 3월부터 추세가 전환한 뒤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가격 추이가 공표되는 744개 품목 중 작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이 437개, 하락한 것이 216개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 영향이 겹쳐 에너지, 원재료 등의 수입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요 회복세가 둔화한 상황에서의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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