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제도 손본다…이재용 '뉴삼성' 속도(종합)

입력 2021-11-12 13:04   수정 2021-11-12 14:12

삼성전자, 인사제도 손본다…이재용 '뉴삼성' 속도(종합)
평가·승격제도 개편 예고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 연말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연말 인사 시즌과 맞물린데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돼 재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게시판에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한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사측은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의 업무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등 임직원 의견을 청취한 뒤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개편안이 내년에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5년 만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공형 직급 폐지, 수평적 호칭 시행, 역량진단 시범 적용, 리더십 진단 도입 등 다양한 인사제도 개선을 진행해왔다.
2017년 3월부터는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직급단계를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했다.
임직원 간 호칭은 '○○○님'으로 통일하되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또는 영어 이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부른다.
삼성전자는 당시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과 소통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 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을 '3대 컬처 혁신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4단계인 직급을 더 단순화하거나 좀 더 수평적인 호칭을 정착화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변화하는 쪽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많은 기업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인사·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2019년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직급과 호칭 제도 개편을 시행한 바 있다. 기존 사원과 대리는 매니저로, 과장과 차장, 부장은 책임 매니저로 직급을 단순화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다.
토스와 카카오[035720] 등 대형 IT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성과주의'에 기반해 인사 제도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 인사 개편안이 발표되면 다른 대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젊은 총수들이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를 본격화하면서 인사와 조직에서도 큰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재계에서 나온다.
재계는 내달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그리는 '뉴삼성'의 모습을 보다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fusionjc@yna.co.kr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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