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세력 "지난달 미얀마군 1천300명 사망…9월의 두 배"

입력 2021-11-12 12:08  

미얀마 반군세력 "지난달 미얀마군 1천300명 사망…9월의 두 배"
민간인 사망도 두 배로 증가…인권단체 "구금된 시민 1만명 넘어, 인질도 여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반군부 세력의 무장투쟁으로 10월에만 1천300명의 미얀마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주장했다.
1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NUG 국방부 발표를 인용, 10월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간 민간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의 공격으로 미얀마군 약 1천300명이 숨지고 463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상자 숫자는 9월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NUG는 주장했다.
9월의 경우 미얀마군 사망자는 768명, 부상자는 220명이라고 NUG는 집계했다.
다만 NUG는 지난달에는 9월 사상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미얀마군을 포함해 군정과 관련있는 인사 등 총 1천562명이 사망하고, 552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군과 PDF간 충돌은 미얀마군 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이 PDF 소탕을 지시한 이후로 확산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특히 반군부 세력의 저항이 가장 강한 서부 친주와 북중부 사가잉 및 마궤 지역에서 양측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 기간 사가잉 지역에서는 PDF의 미얀마군 공격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친주와 마궤 지역이 각각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미얀마군 폭력에 숨진 민간인도 313명가량으로 이전 달의 164명에 비해 약 두 배로 늘었다고 NUG는 밝혔다.
숨진 민간인 중 일부는 PDF 대원이라고 NUG는 설명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1일 쿠데타 이후 지난 11일까지 미얀마 군부의 폭력에 의해 숨진 이는 1천25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AAPP는 전날 현재 군부에 의해 체포돼 구금된 이도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중 최소한 150명이 구금 중 숨졌는데, 여기에는 신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하거나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수감자가 밀집된 교도소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경우도 있다고 AAPP는 전했다.
또 군부가 반군부 인사들을 체포하지 못했을 때 가족이나 친인척을 인질로 체포했다면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총 244명이 인질로 체포됐고 이 중 194명은 여전히 구금 중이라고 AAPP는 설명했다.
인질로 잡혀간 이 중 최연소는 한 살도 안된 유아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잇단 폭력과 사망 사태에 우려를 표하면서 외국인을 포함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았고, 이후 9개월간 반군부 세력을 유혈 탄압해오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