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하늘에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핑크빛 구름 '렌즈운'이 나타나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근길 이 구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에 감탄하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렌즈운 사진을 올리며 "미확인 비행물체를 봤다"라거나 "베이징에 핑크색 UFO가 나타났다"며 신기해했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모양의 이 구름은 '렌즈운'이라 부른다.
강한 바람에 습한 공기가 산을 넘어가며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한라산 주변에서 종종 관찰된다.
하지만 산이 많지 않은 베이징에서 렌즈운이 관찰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베이징 기상대는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부딪치면서 렌즈운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렌즈운이 나타났다는 것은 대기가 안정되고 날씨가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제 앞으로 일주일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온도는 0∼15도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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