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분배정책' 우선 대상 간호사·보육사 월급 3% 오른다

입력 2021-11-12 16:37  

기시다 '분배정책' 우선 대상 간호사·보육사 월급 3% 오른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공정한 사회적 분배를 강조하며 임금을 끌어올려야 할 대표 직종으로 꼽고 있는 간호사와 유아를 돌보는 보육사, 개호(돌봄서비스)시설 종사자의 임금이 3%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이들 직종의 임금을 월액 기준으로 3% 정도 올리기로 하고 새 경제대책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달 4일 취임하고 총선을 거쳐 한 달여 만에 재임에 성공한 기시다 총리는 30조엔(약 300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9일 결정될 경제대책에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에 바탕을 둔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할 방안이 집중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2차 내각 출범 기자회견에서도 간호, 개호, 보육·유치원 종사자들의 임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간호사와 개호시설 직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감당하는 격무에 비해 임금 수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육 관련 종사자와 개호시설 직원은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종업원 10명 이상의 민간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2020년도 임금구조 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외 수당 등을 제외한 평균 월급이 개호시설 직원은 23만9천800엔(약 248만원), 보육사는 24만5천800엔(약 254만원), 간호사는 30만9천100엔(약 320만원) 수준이다.
NHK는 정부 안이 그대로 확정돼 국회 동의까지 받게 되면 구급센터가 있는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의 경우 1만2천엔(약 12만4천원), 개호복지사와 보육사는 9천엔(약 9만3천원)가량 월급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9월까지의 임금 인상분을 보조금이나 교부금 명목으로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10월 이후 인상분에 대해선 진료 수가 개정 등을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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