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룩시마 공급 물량 및 가격 조정으로 매출·수익 동반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천91억원으로 11.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52.8%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공급 물량과 가격을 조정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트룩시마의 가격 조정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19년 11월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트룩시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가 올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재고 물량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긴 했으나 트룩시마의 판매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미국의 대형 민간의료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시그나 등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램시마는 올해 9월 기준 미국에서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시장의 21.2%를 점유하고 있다.
램시마를 자가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 처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램시마SC는 유럽 출시 이후 처방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1천987억원, 영업이익은 1천297억원, 순이익은 1천358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개 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넘기면서 3년 연속으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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