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일주일 내내 테슬라 주식 팔았다…8조1천억원어치 매도

입력 2021-11-14 02:35  

머스크, 일주일 내내 테슬라 주식 팔았다…8조1천억원어치 매도
금요일 1조4천억원 상당 추가 매각…지난주 테슬라 주가 15%↓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일주일 내내 테슬라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금요일인 전날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같은 날 밤 공시했다.
이로써 머스크 CEO는 지난 8∼12일 닷새 연속으로 총 69억 달러(약 8조1천4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머스크가 지난 주말인 6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올린 이후 증시가 개장하는 날마다 빠짐없이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과반인 58%가 10%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억만장자세(稅)를 그 이유로 들었지만, 미 언론들은 그가 이미 지난 9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중 "커다란 물량"을 연내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CEO이자 회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머스크의 대량 매도는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을 줬다.
11월 4일 주당 1천229.91달러로 역대 최고치 종가를 찍은 테슬라는 지난 한 주간 15.4% 하락해 최근 20개월 사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 1억6천600만 주를 보유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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