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아들, 12월 대선 후보 등록

입력 2021-11-15 01:38   수정 2021-11-15 11:23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아들, 12월 대선 후보 등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이 다음 달로 예정된 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성명에서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남부 지역 세브하에서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가 베두인 전통 복장을 한 채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인용해 짧게 연설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49세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유력했다.
2011년 아버지가 민중봉기로 쫓겨나 사망한 뒤 체포돼 외부활동을 하지 못했다. 2017년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그를 억류한 민병대가 그해 6월 석방했다.
이후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2011년 그에 대해 반인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아직 영장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선엔 동부지역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시작된 대선 후보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로 카다피 아들의 대선 후보 자격은 반론 제기 여부에 따라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카다피 아들의 출마로 12월 24일로 예정된 리비아 대선의 구도가 동서 지역 대립, 선거법 미해결 문제, 무장단체 간 충돌 등에 더해 복잡해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축출 후 내전에 돌입해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통합정부와 동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벌 세력이 대립해오다가 지난해 10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뒤 대선과 총선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총선은 당초 대선과 같은 날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리비아 의회는 내년 1월로 총선을 분리해 연기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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