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미중 정상회담서 대만 문제가 최우선 의제"

입력 2021-11-15 11:15  

중국 전문가 "미중 정상회담서 대만 문제가 최우선 의제"
환구시보 "미국, 대만문제 성의 가지고 임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15일(중국시간 16일) 열리는 가운데 대만 문제가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신창(信强)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1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가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에 경고의 목소리를 통해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소장은 이어 "양측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가장 유용한 지렛대 중 하나인 대만 카드를 계속 사용하려는 강한 동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도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언행을 시정하려는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계속해서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며 "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를 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의 우려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향후 양국 관계뿐 아니라 정상회담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창룽(金燦榮) 부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중미관계를 완전히 완화하거나 합의에 도달하지도 못할 것"이라며 "미국에는 대만 카드 활용을 지지하는 강경파와 양국 간 경제적 유대를 회복하기를 기대하는 월스트리트 엘리트 등 두 파벌이 대중 정책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이 기업과 금융 엘리트들을 위로하기 위한 백악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을 통해 대만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구시보는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 발언은 매우 진부하고 난센스"라며 "미국은 대만 독립을 목표로 하는 민진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에 대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만 당국이 전쟁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외에 그들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시킬 방법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구해 왔고, 이를 위해 대만 카드를 사용해 왔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궁극적인 레드라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의를 갖고 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만 문제 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신냉전 반대, 관세 문제, 남중국해 등 지역 안정과 양국 관계 중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대만 문제 외에도 양국의 협력과 경쟁을 규정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소그룹을 계속해서 설립한다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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