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최근 별세한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대한 장례가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그의 이름을 딴 데 클레르크 재단은 14일(현재시간) 고인을 화장한 후 장례식을 오는 21일 일요일에 거행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사적인 의식으로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1993년 넬슨 만델라와 흑인 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종식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벌어진 인권 유린 등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아파르트헤이트가 반인도 범죄가 아니라고 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별세 후 몇 시간 만에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에서 그는 무조건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남아공인 사이에 고인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장을 치러야 한다는 데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암투병하다가 지난 11일 케이프타운의 자택에서 85세를 일기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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