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소, 부스터 샷 접종 원하는 시민 요구 거부 못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추가 접종(부스터 샷)의 문턱을 사실상 제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데이브 촉시 뉴욕시 보건국장이 대폭 완화된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 기준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접종 기준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났거나, 얀센 백신 접종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뉴욕 시민은 누구나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이나 약국 등 뉴욕의 백신 접종소에서는 부스터 샷 접종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중 고위험군만을 부스터 샷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시민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부스터 샷 접종이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뉴욕시 공공병원을 관장하는 미첼 캐츠 박사는 "뉴욕시의 밀집도를 참작한다면 모든 뉴욕 시민은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대도시 거주민은 전염 위험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부스터 샷을 맞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부스터 샷 기준을 낮춘 뉴욕시의 결정은 추수감사절 등 미국의 명절과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NYT는 최근 뉴욕에선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2주 전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뉴욕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접종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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