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인도 등 5개국 격리면제 추가…항공허브 부활 노려

입력 2021-11-16 10:34  

싱가포르, 인도 등 5개국 격리면제 추가…항공허브 부활 노려
인도·인니, 코로나 이전 입국객 '톱 5' 차지…21개국 무격리 입국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 무격리 입국 대상국으로 추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아시아 항공 허브'로서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행보다.
싱가포르 민간항공국(CAAS)은 오는 29일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해 격리면제를 시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또 내달 6일부터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카타르도 무격리 입국 대상국에 추가된다.
교통부에 따르면 S. 이스와란 교통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입국객 '상위 5개국' 안에 든 나라들이라면서 무격리 입국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스와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그해 입국객의 1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도 조만간 싱가포르발 입국자들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길 희망한다면서, 이 경우 양국 간 항공편이 초기 하루 2편에서 시작해 4편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와라 장관은 또 인도는 2019년에 싱가포르 입국객의 7%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포함한 5개국 추가 무격리 입국 조치에 따라 싱가포르 하루 입국객이 6천명에서 1만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이스와란 장관은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일일 입국객의 1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무격리 입국 추가 조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아시아 항공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내달 6일까지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21개국으로 늘었다.
한국과는 지난 15일부터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다.
유럽이 10개국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한국·호주 등 6개국이며 중동과 북미가 각각 3개국, 2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출발 이틀 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구비한 뒤 입국 이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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