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조기 겨울 방학 추진…3∼11세 백신 접종 12월 말까지 완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국제사회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추세에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완강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16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겨울 방학 시작 시기를 5∼14일 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허난(河南),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푸젠(福建) 등 성급 지역의 여러 대학은 이미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허난대와 뤄양(洛陽)사범학원 등은 5∼7일 방학 일정을 앞당겼다.
산둥(山東)과 산시(山西) 역시 전문대 이상 고등 교육기관의 방학 일정을 조정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3∼11세 아동의 백신 접종 역시 올해 12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3∼11세 아동의 접종 독려를 위해 모든 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아동병원에 방역 감독관 배치, 관련 의약품 지원, 백신 접종 홍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베이징도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베이징은 오는 17일부터 주요 관광지의 관람을 중단하고, 지역 감염 발생지에서 온 사람의 베이징 입경을 금지했다.
또 베이징 내에서 단체 활동이나 문화 행사 등의 개최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의 과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강력한 방역 조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논평에서 "백신 접종을 유일한 수단으로 삼은 미국이 국경 개방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보다 개방 속도가 빨랐던 유럽은 다시 코로나19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백신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서방 언론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아 고립을 초래했다고 냉소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서구중심주의가 빚어낸 인식의 함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