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인구 95% 2차 접종 완료 후 수출로 눈 돌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제약사는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현지에서 생산해 미얀마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16일 현지 매체 베리타 하리안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제약사 파르마니아가(Pharmaniaga)는 시노백 백신 원료를 가져와 빈 용기에 넣는 '병입공정'(F&F)으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전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20만회 분량 코로나 백신을 1차로 지난 13일 미얀마에 공급했고, 수입사가 미얀마 식약청 승인을 받아 양곤의 2개 민간병원에서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르마니아가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린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했고, 이 백신은 이제 미얀마의 민간 접종 프로그램 가속화를 도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으로도 수출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가 이처럼 코로나 백신 수출에 나선 것은 3천200만명 인구의 76.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기 때문이다.
성인 인구만 따지면 전날 기준 95.3%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파르마니아가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에 시노백 백신 수입 완제품과 병입공정 생산품 2천40만회를 공급했다.
미얀마는 올해 2월 발생한 쿠데타 상황과 맞물려 인구 5천300만명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는 825만명, 15% 정도에 불과하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뒤를 중국이 봐주고 있다며 중국산 백신 접종 거부 운동도 벌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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